추도 차량 선적 — 92톤 차도선, 실을 수 있지만 확인이 필요합니다

추도에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지 묻는 분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배 자체는 차도선이라 선적이 가능합니다. 다만 배가 작아 조건이 까다롭고, 확인 없이 가시면 현장에서 되돌아설 수 있습니다. 항로 전체 구조는 추도 배편 총정리에 정리해두었습니다.

한려카페리호는 차도선입니다

이 항로에 다니는 배는 한려카페리호 한 척입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선박 제원 자료 기준으로 선종이 차도선형 여객선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즉 배 뒤쪽으로 자동차가 직접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항목내용
선박명한려카페리호
선사(주)대일해운
선종차도선형 여객선
총톤수92톤
여객 정원63명
전장약 30m

예매 시스템에서도 이 항로는 자동차 선적 가능으로 표시됩니다. 통영에서 추도 대항이나 미조로 조회하면 편별로 선적 가능 여부가 함께 나오는데, 두 편 모두 가능으로 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92톤짜리 배입니다

문제는 규모입니다. 총톤수 92톤에 전장 30m 남짓이면 통영 섬 항로에서도 작은 축입니다. 비교하자면 비진도에 들어가는 한솔3호가 190톤, 주말 증편선인 가자세계로호가 264톤입니다. 두 배에서 세 배 차이가 납니다.

배가 작으면 갑판에 올릴 수 있는 자동차 대수도 그만큼 적습니다. 섬 주민의 생활 물자와 차량이 먼저 배정되는 것이 보조항로의 일반적인 운영 방식이라, 외지 차량이 실을 수 있는 자리는 몇 대 되지 않는다고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보조항로라 생기는 차이

추도 노선은 국가 지원을 받는 보조항로입니다. 이용객이 적어 민간 사업자가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구간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인데, 자동차 선적에서도 성격이 드러납니다.

관광 수요를 겨냥한 대형 카페리와 달리, 이 배의 갑판은 섬 주민의 생필품 운반과 생업 차량을 우선으로 씁니다. 김장철이나 물메기 철처럼 물동량이 몰리는 시기에는 외지 차량 자리가 아예 나오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성수기라고 증편되는 구조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 항로에서는 “차도선이니까 당연히 실을 수 있다”는 전제를 두지 않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가능 여부와 잔여 대수를 매번 확인하는 것이 기본 절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도선료는 전화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사람이 타는 운임과 달리 자동차 도선료는 예매 화면에 금액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차종과 크기에 따라 달라지고 현장에서 확정되는 구조여서, 정확한 금액을 미리 알 방법은 선사에 직접 묻는 것뿐입니다. 대일해운 대표번호는 055-641-6181입니다.

전화하실 때 함께 확인하시면 좋은 항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확인 항목왜 필요한가
차종별 도선료경차·승용·승합 금액이 다름
사전 예약 가능 여부당일 접수만 받는 항로도 있음
선적 가능 대수주민 차량 우선 배정
접수 마감 시각여객 승선보다 이름
전기차 규정충전 상태 제한 사례 있음

섬 안에서 차가 필요한가

냉정하게 보면 대부분의 방문객에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추도는 해안선 12km 규모의 섬이고 대표 코스인 일주 도보길이 4.5km, 한 시간 반이면 걷습니다. 마을은 대항과 미조가 중심이고 그 사이 거리도 걸어서 감당할 만합니다.

섬 안에는 주유소가 없습니다. 정비를 받을 곳도 없고, 마을 사이 도로는 좁아 교행이 어려운 구간이 있습니다. 짐이 아주 많거나 거동이 불편한 동행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통영항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세워두고 몸만 건너가시는 편이 여러모로 편합니다.

낚시 장비처럼 부피 큰 짐을 옮겨야 하는 경우가 실질적인 예외입니다. 이때도 대수 제한이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십시오.

전기차는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은 선사별로 규정이 다릅니다. 배터리 충전 상태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도록 요구하거나, 아예 선적을 받지 않는 항로도 있습니다. 통영 인근에서도 항로에 따라 전기차 규정을 따로 두는 사례가 있으므로, 전기차를 가져가실 계획이면 예약 전화 때 반드시 함께 확인하십시오.

섬 안에는 충전 시설이 없다고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왕복 거리를 감안해 통영에서 충분히 충전한 뒤 들어가셔야 하고, 겨울에는 주행 가능 거리가 줄어드는 점도 감안하십시오.

자전거와 오토바이

접이식 자전거는 대개 들고 타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일반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선적 취급을 받을 수 있어 선사 확인이 필요합니다. 차도선이므로 물리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갑판 사정에 따라 거절될 수 있습니다.

섬 안에서 자전거를 탈 구간은 길지 않습니다. 해안 도보길은 흙길과 경사가 섞여 있어 자전거로 다니기 적합하지 않고, 마을 사이 포장 구간은 걸어서도 금방입니다.

참고로 통영권에는 아예 자동차를 실을 수 없는 항로도 있습니다. 달아항에서 뜨는 연대도·만지도·학림도 도선이 그런 경우로, 관광객 차량 선적을 전제로 운영되지 않습니다. 같은 통영이라도 항로마다 조건이 다르니 목적지별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차를 반드시 가져가셔야 한다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선사에 전화해 도선료와 잔여 대수, 접수 방법을 확인하고 예약합니다. 다음으로 여객 승선보다 이른 시각에 터미널에 도착해 접수합니다. 마지막으로 섬에서 나오는 편의 선적 자리까지 함께 잡아두십시오. 들어갈 때는 실었는데 나올 때 자리가 없으면 곤란해집니다.

그럴 자신이 없거나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차는 통영에 두고 가시는 쪽을 권합니다. 통영항 인근 주차장에 세워두고 배만 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