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도 차량 선적 — 배에 따라 되고 안 됩니다(한솔2호 vs 한솔3호)

비진도에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배에 따라 다릅니다”가 정확한 답입니다. 같은 노선인데 어떤 편은 자동차를 실을 수 있고 어떤 편은 아예 실을 수 없습니다. 이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항로 전체 구조는 비진도 배편 총정리에 있습니다.

선박 세 척, 성격이 다릅니다

이 항로에는 세 척이 번갈아 투입됩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관리하는 선박 제원 자료를 보면 선종이 명확히 갈립니다.

선박선종총톤수여객 정원자동차
한솔2호여객전용 여객선109톤230명불가
한솔3호차도선형 여객선190톤284명가능
가자세계로호차도선형 여객선264톤262명가능

핵심은 선종입니다. 여객전용 여객선은 사람만 태우도록 설계된 배라 자동차를 올릴 램프와 갑판 공간이 없습니다. 반면 차도선형은 배 뒤쪽이나 앞쪽이 열려 자동차가 직접 올라갑니다. 한솔2호는 전자, 한솔3호와 가자세계로호는 후자입니다.

왜 배가 자꾸 바뀌나

선사가 임의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정비 일정에 맞춰 배정하는 구조입니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사람이 몰리니 정원이 큰 차도선을 넣고, 수요가 적은 평일 이른 시각에는 여객전용선으로 돌립니다. 정기 검사나 수리가 잡히면 그 기간 동안 다른 배가 대신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항로에서는 “어떤 배가 오늘 들어가는가”가 여행 조건을 결정합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정원도 배마다 30명에서 50명씩 차이가 나서, 잔여 좌석이 갑자기 넉넉해 보이는 날은 대형선이 배정된 날일 가능성이 큽니다.

예매 화면에서 확인하는 법

가보고싶은섬 예매 시스템에는 편마다 자동차 선적 가능 여부가 표시됩니다. 날짜와 구간을 넣고 조회하면 그날 배정된 선박명과 함께 이 정보가 나옵니다.

실제로 조회해 보면 차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2026년 8월 20일 목요일 06시 50분 편은 한솔2호가 배정되어 선적 불가로 표시되고, 같은 날 10시 50분과 14시 30분 편은 한솔3호라 선적 가능으로 나옵니다. 반면 8월 22일 토요일에는 06시 50분 편에도 한솔3호가 들어가 세 편 모두 선적이 가능합니다.

즉 같은 06시 50분 첫 배라도 요일에 따라 배가 바뀝니다. “첫 배는 자동차를 못 싣는다”고 외워두면 틀립니다. 반드시 가시는 날짜로 조회해 그날 배정된 선박을 확인하십시오.

선적 비용은 따로 물어보셔야 합니다

여객 운임과 달리 자동차 도선료는 예매 시스템에 금액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차종과 크기에 따라 달라지고 현장에서 확정되는 구조라, 정확한 금액은 선사에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한솔해운 대표번호는 055-645-3717, 1661-8253입니다.

전화하실 때 함께 물어보시면 좋은 항목은 이렇습니다. 차종별 도선료, 사전 예약이 필요한지, 당일 현장 접수도 받는지, 선적 대수 제한이 있는지입니다. 작은 섬 항로는 갑판에 올릴 수 있는 대수가 한정돼 있어 주민 차량이 우선 배정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사전 예약은 필수로 보십시오

사람 표만 온라인으로 끊고 자동차는 당일 현장에서 해결하려는 계획은 위험합니다. 선적 공간이 이미 찼으면 사람만 타고 자동차는 남겨야 합니다. 성수기 주말에는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자동차를 반드시 가져가셔야 한다면 최소 며칠 전에 전화로 예약하시고, 출항 시각보다 여유 있게 도착해 접수하십시오. 여객 승선은 30분 전 도착이 권장이지만, 자동차는 그보다 이른 시각에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가시는 날짜로 조회해 그날 배정된 선박이 차도선인지 확인하고, 차도선이라면 선사에 전화해 도선료와 잔여 대수를 물어 예약한 뒤, 당일에는 여객 승선보다 이른 시각에 도착해 접수하시면 됩니다. 이 세 단계 중 하나라도 건너뛰면 현장에서 자동차를 두고 타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꼭 필요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방문객에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비진도는 안섬과 바깥섬이 550m 모래톱으로 이어진 작은 섬입니다. 내항마을과 외항마을 사이를 걸어서 오갈 수 있고, 대표 코스인 산호길도 도보 순환 코스입니다.

섬 안에 주유소가 없고 정비를 받을 곳도 없습니다. 좁은 길에서 마주 오는 차와 교행하기 어려운 구간도 있습니다. 짐이 아주 많거나 거동이 불편한 동행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통영항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세워두고 몸만 건너가시는 편이 여러모로 편합니다.

참고로 통영 인근 섬 항로 중에는 아예 자동차를 실을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달아항에서 뜨는 연대도·만지도·학림도 도선이 그런 경우로, 관광객 차량 선적을 전제로 운영되지 않습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어떨까

자전거는 접이식이면 대개 문제없이 들고 탈 수 있습니다. 일반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선적 취급을 받는 경우가 있어 선사 확인이 필요합니다. 차도선이 배정된 편이라면 가능성이 높지만, 여객전용선 편에서는 어렵다고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섬 안에서 자전거를 탈 만한 구간이 길지 않다는 점도 감안하십시오. 산호길은 오르막과 계단이 섞인 트레킹 코스라 자전거로 다니기 적합하지 않고, 마을 사이 평지 구간은 걸어서도 금방입니다.

전기차는 미리 확인하십시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은 선사별로 별도 규정을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터리 충전 상태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도록 요구하거나, 선적 자체를 제한하는 항로도 있습니다. 전기차를 가지고 들어가실 계획이면 예약 전화 때 반드시 함께 확인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