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배 내리는 곳이 둘 — 상추자 추자항과 하추자 신양항

추자도를 처음 찾는 분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대목이 여기입니다. 배를 타는 항구가 세 곳으로 흩어져 있고, 섬에 내리는 선착장도 두 곳입니다. 어느 선사를 예약했느냐에 따라 상추자도에 내릴 수도, 하추자도에 내릴 수도 있습니다. 잘못 알고 있으면 숙소와 반대편 섬에 짐을 내려놓게 됩니다.

배를 타는 곳 세 군데

터미널주소운항 선사
제주연안여객선터미널제주 제주시 임항로 111송림해운·씨월드고속훼리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전남 완도군 장보고대로 399송림해운
진도항(팽목)전남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씨월드고속훼리

제주항은 두 선사가 모두 쓰는 유일한 항구입니다. 아침 08:00에 송림블루오션호가, 오후 16:20에 산타모니카호가 같은 터미널에서 뜹니다. 제주공항에서 택시로 15분 남짓, 시내버스로는 30분 안팎 걸립니다. 제주 시내에 숙소를 잡고 아침 배를 타는 일정이 가장 무난한 이유입니다.

완도항에서 갈 때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은 완도읍 중심가에 붙어 있습니다. 서울·광주에서 시외버스로 완도공용버스터미널에 내려 택시로 5분 거리입니다. 추자행은 오후 13:40 한 편뿐이라 아침에 출발해도 여유가 있지만, 반대로 도착이 16:20이라 그날 나오는 배가 없습니다. 완도 출발은 1박이 전제입니다.

완도항에서는 청산도·생일도·황제도 같은 다른 섬 항로도 함께 뜹니다. 매표 창구가 항로별로 나뉘어 있으니 추자행 창구를 확인하고 줄을 서야 합니다. 같은 항구에서 뜨는 완도 청산도 배편이나 생일도 배편과 묶어 일정을 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진도항에서 갈 때

진도항은 진도군 임회면 팽목에 있습니다. 진도공용터미널에서 차로 30분 거리이고, 광주·목포에서 진도까지 시외버스로 이동한 뒤 다시 들어가야 해 접근이 가장 번거롭습니다. 대신 배는 가장 빠릅니다. 08:00에 출발해 08:45이면 추자항에 닿습니다. 같은 진도항에서 조도관매도행 배도 뜹니다.

섬에 내리는 곳이 둘로 갈립니다

이 부분이 이 섬 여행의 핵심입니다.

선사·선박내리는 선착장위치
송림해운 송림블루오션호신양항하추자도 신양리
씨월드고속훼리 산타모니카호추자항상추자도 대서리

신양항 여객선대합실 주소는 제주시 추자면 신양2길 28-8이고, 추자항은 상추자도 대서리에 있습니다. 두 항구는 직선으로 멀지 않지만 섬 두 개를 건너야 해서 도보로는 무리입니다.

면사무소와 보건지소, 상점과 식당이 몰려 있는 곳은 상추자도입니다. 민박과 펜션도 상추자 쪽이 많습니다. 완도나 제주에서 송림블루오션호를 타고 신양항에 내렸다면 상추자도까지 한 번 더 이동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조회 화면에서 추자도는 두 이름으로 나뉩니다

여객선 통합 조회 사이트에서 도착지를 고를 때도 같은 함정이 있습니다. 항구 목록에 ‘상추자도’와 ‘하추자도_신양’이 따로 등록돼 있어서, 어느 쪽을 고르느냐에 따라 검색 결과가 달라집니다. 완도에서 출발하는 편은 ‘하추자도_신양’을 골라야 나오고, 진도에서 출발하는 편은 ‘상추자도’를 골라야 나옵니다. 제주 출발은 두 이름 모두에서 결과가 잡히는데, 각각 다른 배입니다.

‘추자도’라는 이름의 항구 항목도 목록에 있지만 여기에는 운항편이 걸려 있지 않습니다. 검색해서 아무것도 안 나온다고 배가 없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 지점입니다. 목적지를 바꿔가며 두 번 조회해 보시면 됩니다.

완도항 주소도 표기가 두 갈래입니다. 선사 홈페이지에는 도로명인 장보고대로 399로, 예매 사이트에는 지번인 완도읍 항동리 1255로 적혀 있는데 같은 장소입니다. 내비게이션에는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로 검색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상추자와 하추자를 잇는 추자대교

두 섬은 추자대교로 연결돼 있습니다.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배로 오갔지만 지금은 걸어서도 건널 수 있고, 다리 위에서 보는 바다 풍경이 좋아 그 자체로 사진 명소로 꼽힙니다. 다만 신양항에서 추자항까지는 다리를 포함해 꽤 걸어야 하므로 짐이 있으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섬 안 이동은 마을버스가 기본

추자도에는 910번 마을버스가 다닙니다. 상추자도 대서리에서 하추자도 예초리까지 섬을 종단하는 노선이고, 하루 열네 차례 안팎 운행합니다. 상추자에서 하추자까지 편도 25~30분 정도 걸립니다. 첫차는 오전 7시에 대서리에서 출발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이 첫차가 빠지므로 아침 배 시각에 맞춰 움직일 계획이라면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버스 배차가 뜸한 시간대에는 택시나 마을 렌터카를 쓰게 됩니다. 추자교통, 추자렌트카 같은 업체가 승합차와 스쿠터를 빌려주는데, 업체 수가 적어 성수기에는 미리 연락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기 차를 배에 실을지 고민 중이라면 추자도 차량 선적 쪽 도선비를 먼저 보시길 권합니다. 왕복 20만 원이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항구를 고를까

세 항구는 성격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기준제주항완도항진도항
편수하루 2편하루 1편하루 1편
당일치기가능불가가능
내리는 곳신양항·추자항신양항추자항

제주 여행 중에 하루를 떼어 다녀오려면 제주항, 육지에서 곧장 들어가려면 완도항이나 진도항입니다. 육지 쪽에서는 배 시각이 아니라 터미널까지 가는 시간이 일정을 좌우합니다.

배 시각은 추자도 여객선 시간표에, 좌석 잡는 방법은 추자도 배편 예매에 정리했습니다. 세 항로를 한 번에 비교하려면 추자도 배편 정리를 보시면 됩니다.

공식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