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관광 포인트 — 유람선 33경·깃대봉·몽돌해수욕장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 홍도 천연보호구역이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섬입니다. 붉은 규암과 사암이 깎여 만든 기암괴석이 해안을 두르고 있어, 해질 무렵이면 섬이 붉게 물든다는 이름의 유래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배에서 내려 무엇을 볼지 미리 정해 두면 짧은 체류 시간을 훨씬 알차게 쓸 수 있습니다.

유람선 일주가 첫 번째입니다

홍도에 왔다면 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도는 일주가 사실상 필수 코스입니다. 육지에서 걸어서는 볼 수 없는 해식 절벽과 굴, 바위섬을 바다 쪽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일주에는 대체로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이 걸리며, 운항은 홍도유람선협업(061-246-2244)이 맡고 있습니다. 요금과 출발 시각은 계절과 판매처에 따라 달라지므로 도착 후 선착장 매표소나 전화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유람선 위에서는 해녀가 잡아 온 자연산 회를 파는 순서가 끼기도 합니다. 카드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현금을 조금 챙겨 가시면 요긴합니다.

홍도 10경

유람선이 도는 동안 안내방송이 짚어 주는 명소가 홍도 10경입니다.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보면 바위 하나하나가 달리 보입니다.

이름특징
제1경남문소형 선박이 지날 만큼 큰 구멍이 뚫린 바위섬. 구멍바위로도 불립니다.
제2경실금리굴유배 온 선비가 가야금을 타며 지냈다는 굴. 200명이 들어갈 공간이 있습니다.
제3경석화굴해질 무렵 햇살이 반사돼 오색 꽃이 핀 듯 보여 꽃동굴이라 부릅니다.
제4경탑섬수많은 층으로 이뤄진 작은 섬으로 넓은 평지가 있습니다.
제5경만물상보는 사람마다 다른 형상을 본다는 자연 조각공원입니다.
제6경슬픈여부모를 기다리다 바위가 됐다는 일곱 남매 전설이 깃든 바위입니다.
제7경부부탑부부 금실과 득남을 빌던 바위로 남근바위라고도 합니다.
제8경독립문서울 독립문과 모양이 같다 하여 붙은 이름, 섬의 북쪽 관문입니다.
제9경거북바위섬을 지키는 거북신으로 여겨 풍어와 안전을 비는 대상입니다.
제10경공작새바위보는 방향에 따라 모자상·공작새·천마상으로 달리 보입니다.

깃대봉과 홍도 등대

걸어서 오르는 코스로는 섬의 최고봉인 깃대봉(365m)이 대표적입니다. 산림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봉우리로, 정상에 서면 다도해가 사방으로 펼쳐집니다. 1구 마을에서 출발해 깃대봉을 넘어 2구로 내려가는 길은 1시간 30분쯤 걸리고, 험한 편은 아니라 초보자도 걸을 만합니다.

2구에는 1931년에 세워진 홍도 등대가 있습니다. 등탑 높이는 10m 남짓이지만 원형이 아닌 사각 콘크리트 구조가 특징이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등대문화유산 3호로 지정됐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등대 스탬프 투어의 ‘아름다운 등대’ 테마 15곳에도 포함돼 있어, 등대를 목표로 홍도를 찾는 분도 늘고 있습니다. 2구로 가는 또 다른 방법은 1구 선착장에서 마을 배로 10분쯤 이동하는 것입니다.

몽돌해수욕장과 일몰

1구 마을에 있는 몽돌해수욕장은 모래 대신 둥근 몽돌이 깔린 해변입니다. 길이 600m, 폭 70m 규모로 병풍 같은 기암괴석에 둘러싸여 있어 파도 소리와 풍경이 함께 남습니다. 홍도에서 일몰을 보기 좋은 자리가 여럿이지만,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 이 해변입니다.

해변 앞 해안선을 따라 식당가가 이어져 있어 자연산 해산물을 맛보기에도 좋습니다. 여행철에는 바다 쪽 자리가 일찍 차므로 미리 예약해 두시길 권합니다. 계절 꽃도 볼거리인데, 여름에는 노란 원추리가 섬을 덮고 겨울에는 붉은 동백이 핍니다.

천연보호구역에서 지켜야 할 것

홍도는 보호구역이자 국립공원이라 일반 관광지와 규칙이 다릅니다. 식물을 캐거나 예쁜 몽돌을 주워 가는 행위는 금지돼 있고,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 출입하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탐방로와 정상부에서의 음주도 자연공원법에 따라 금지 대상입니다.

봄·가을 산불조심기간에는 국립공원 탐방로가 부분 통제되기도 합니다. 깃대봉 산행을 계획하셨다면 출발 전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통제 현황을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해수욕장은 현재 정식 개장 상태가 아니어서 깊은 물에 들어가는 물놀이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 짜기

당일치기라면 유람선 일주와 마을 산책, 식사 정도로 하루가 찹니다. 깃대봉과 등대까지 보시려면 1박이 필요합니다. 흑산도를 함께 도는 코스는 흑산도·홍도 연계 여행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배 시각은 운항 시각 편, 운임은 여객요금 편, 승선권은 예매 절차 편에서 확인하십시오. 짐을 어떻게 꾸릴지는 자동차를 실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므로 차량 선적 편을, 터미널 접근은 출발항 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전체 개요는 홍도 배편 안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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