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는 해안도로 한 바퀴가 약 17km, 순환버스로 60분이면 도는 섬입니다. 배에서 내려 반나절 안에 우도봉·검멀레·서빈백사·하고수동을 다 볼 수 있지만, 어떤 이동수단을 고르느냐에 따라 같은 반나절이 여유롭기도 빠듯하기도 합니다. 이 글은 섬 안 이동수단 비교와 명소 네 곳, 우도땅콩 먹거리, 반나절 코스를 정리합니다. 배를 타는 항구, 요금, 운항 시각, 차 반입은 우도 배편 안내의 다른 글에 있습니다.
목차
섬 안 이동수단 비교
| 수단 | 요금(2026년 기준) | 조건 | 맞는 사람 |
|---|---|---|---|
| 순환버스 자유이용권 | 성인 10,000원 · 청소년 9,000원 · 어린이 7,000원 | 약 20분 간격, 시계 반대 방향 | 면허 없음, 아이 동반 |
| 전기차·오픈카 대여 | 3시간 27,000원 안팎 · 종일 40,000원 안팎 | 만 19세 이상 면허 | 2~4인, 짐 많음 |
| 전기 삼륜차·스쿠터 | 오전권 20,000원 안팎 | 면허(원동기 이상) | 2인, 바람 맞으며 |
| 전기자전거·MTB | 업체별 | 없음 | 혼자, 체력 |
| 도보 | 무료 | — | 한 구역만 볼 때 |
대여점은 천진항·하우목동항 주변에 몰려 있고 2026년 2월부터 일부 업체가 천진항으로 영업소를 옮겼습니다. 배 반납 시간까지 쓰는 종일권이 있으니 귀항 편을 정하고 빌리십시오. 순환버스 자유이용권은 두 항구 정류장에서 발권하며 명소마다 내렸다 다음 버스를 타는 방식입니다. 기사가 명소 설명을 해 주는 편이라 첫 방문이면 버스가 무난합니다.
우도봉과 검멀레
우도봉(쇠머리오름)은 섬 남단 132m 봉우리로 천진항에서 걸어서 30분이면 정상입니다. 초입은 완만한 잔디 언덕이고 마지막 구간이 가파릅니다. 정상에서는 성산일출봉과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등대공원 쪽으로 내려오면 하얀 우도등대가 있습니다. 바람이 세니 모자는 손에 들고 오르십시오.
검멀레 해변은 우도봉 동쪽 아래 검은 모래 해변입니다. 이름이 ‘검은 모래’라는 뜻의 제주말입니다. 해변 끝 절벽에 동안경굴이라는 해식동굴이 있어 썰물 때 걸어 들어갈 수 있고, 보트를 타고 절벽을 도는 체험도 팝니다. 우도봉에 올랐다 내려오면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라 두 곳은 한 세트로 봅니다.
서빈백사와 하고수동
서빈백사(산호사 해변)는 섬 서쪽, 하우목동항에서 걸어서 10분입니다. 모래가 아니라 홍조단괴라는 하얀 석회 알갱이로 덮여 있어 물빛이 에메랄드로 보입니다. 천연기념물이라 알갱이를 가져가면 안 됩니다. 오전 역광보다 오후 순광일 때 물빛이 살아납니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은 섬 북동쪽,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아이와 물놀이하기 좋습니다. 해녀 조각상과 카페 거리가 있어 순환버스 한 바퀴 중 가장 오래 머무는 정류장입니다. 여름에는 여기서 물놀이, 봄가을에는 카페에서 바다를 보는 식으로 씁니다.
우도땅콩 먹거리
우도의 특산물은 알이 작고 고소한 우도땅콩입니다. 섬 곳곳에서 땅콩 아이스크림, 땅콩 막걸리, 땅콩 크림이 든 빵을 팝니다. 땅콩 아이스크림은 하고수동과 서빈백사 근처 가게가 많고, 대부분 소프트아이스크림 위에 볶은 땅콩을 얹은 형태입니다. 원물 땅콩은 우도바당땅콩영농조합 직판장이나 항구 앞 상점에서 사며, 본섬 오설록 등에서도 우도땅콩 메뉴를 내놓을 만큼 브랜드가 됐습니다.
식사는 천진항·하우목동항 주변 식당에서 해물짬뽕, 성게미역국, 한치물회 등을 팝니다. 점심시간 순환버스 정류장 근처는 붐비므로 12시 전에 먹거나 하고수동 쪽에서 한 박자 늦게 먹으면 자리가 있습니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우도
- 4~5월: 섬 안쪽 밭이 청보리로 덮이고 유채가 핍니다. 순환버스 창밖이 초록으로 바뀌는 시기라 사진이 목적이면 이때가 낫습니다.
- 7~8월: 하고수동 물놀이 성수기. 배와 순환버스 모두 줄이 깁니다.
- 9~10월: 우도땅콩 수확기. 갓 볶은 땅콩을 직판장에서 삽니다. 바람이 잦아들어 우도봉 오르기 좋습니다.
- 11~2월: 바람이 세고 풍랑특보로 휴항이 잦습니다. 대신 배·식당이 한산합니다.
비 오는 날 대안으로는 하우목동항 근처 훈데르트바서파크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건축가 훈데르트바서의 양식으로 지은 복합공간으로 미술관·카페·숙소가 들어 있어 실내에서 한두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현장 게시 기준이며 우도 숙박 예외로 렌터카를 들여올 때 이곳 숙소 예약서가 증빙이 되기도 합니다.
반나절 코스
| 시각 | 동선 |
|---|---|
| 09:00 | 성산 출발 → 천진항 도착, 순환버스 자유이용권 발권 |
| 09:20 | 우도봉 등반 → 등대 → 검멀레로 하산(약 1시간 20분) |
| 10:45 | 검멀레에서 버스 승차 → 하고수동 하차, 물놀이·카페(1시간 30분) |
| 12:30 | 점심 |
| 13:30 | 버스 → 서빈백사 하차, 산호사 해변(50분) |
| 14:30 | 하우목동항에서 귀항(성산행 또는 종달행) |
이 코스는 천진항 도착 편 기준입니다. 하우목동항에 내렸다면 서빈백사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마지막에 우도봉을 오르고 천진항에서 나오면 됩니다. 어느 쪽이든 두 항구를 모두 지나므로 귀항 항구는 막배 시각에 맞춰 고르십시오.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지는 우도 차량 도선비에, 배삯은 우도 배편 여객 운임에 정리했습니다.
알아 두면 좋은 것
- 섬 안 도로는 좁고 순환버스·삼륜차·자전거가 섞여 다닙니다. 대여 전기차는 제한속도를 지키고 해안도로 갓길 주정차를 피하십시오.
- 화장실은 두 항구와 하고수동·검멀레 정류장에 있습니다. 우도봉 정상에는 없으니 오르기 전에 들르십시오.
- 쓰레기는 되가져 나오는 것이 원칙입니다. 도립공원 입장료가 섬 환경 정비에 쓰이는 만큼 분리수거함이 항구에만 있습니다.
- 현금은 거의 필요 없지만 일부 노점 아이스크림 가게는 계좌이체만 받기도 합니다.
확인처
- 우도면사무소 064-728-4351(제주시) / 순환버스·대여점 요금은 현장 게시 기준
- 우도가는배 운항 공지: udoboat.smart9.net